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제2 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을 둘러싼 로비 의혹 관련 자료 확보도 중요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14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임원 자택 등을 포함하면 모두 15군데에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가족의 배임·횡령에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포함된 단서를 이미 포착했다. 이번 압수수색의 목적이 ‘제2롯데월드’의 인허가 로비와 관련됐다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해외에서 원료를 사오면서 계열사를 끼워 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잡았다. 또 롯데그룹이 리조트의 땅값을 도로에 맞닿은 부분이 없는 맹지 기준으로 산정하는 등 낮은 가격으로 합병해 호텔롯데에 부당이득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검, 롯데그룹 2차 압수수색…롯데건설·케미칼 등 15곳
입력 2016-06-14 09:33 수정 2016-06-14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