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 고수익 속여 동네주민들에게 수억원 가로챈 50대 구속

납골당 공사 및 분양을 빙자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수억을 가로챈 50대 남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서부경찰서(서장 반병욱)는 “돈을 투자하면 납골당 공사를 진행하여 고수익을 남겨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52)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동네 주민으로 알고 지내던 5명으로부터 총 23회에 걸쳐 1억1495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납골당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데, 투자금을 주면 투자금 대비 250%의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금액 대부분을 공사비가 아닌 개인 생활비로 사용했으며, 2800여만 원은 돌려막기 식으로 다른 피해자에게 투자원금 상환 및 수익금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해 수도, 가스 등도 연결되지 않은 강원도 산 속 무허가 창고에 은신 중 검거됐다”며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금 유치 시 관련 사업 명의자 및 사업 진행률 등을 확인해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