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의 그림 대작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14일 오전 11시 조씨에 대한 그동안의 대작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검찰은 조씨가 고령이고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낮은 점과 구매자에게 피해를 변제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으로 미루어 불구속 상태에서 사건을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대작 화가 송모(61)씨에게 돈을 주고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한 뒤 이를 자신이 그린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00여점의 대작 그림 가운데 30여점이 갤러리 등에서 판매된 것을 확인했다. 피해액은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씨의 대작 활동에 관여한 매니저 장모(45)씨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조씨를 소환해 16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대작논란 조영남 불구속 기소 검찰 오늘 수사결과 발표
입력 2016-06-14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