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전방위 확대 선언

입력 2016-06-14 08:56
시리가 탑재된 애플TV. 음성으로 원하는 영화를 검색할 수 있다. 애플 제공

애플이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중심으로 운영체제(OS)를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스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리의 활용성이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개발자들은 시리를 자신의 서비스에 붙여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슬랙, 위챗 등의 메신저 앱은 시리를 통해 말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스퀘어나 알리페이 같은 결제 앱은 음성으로 송금이 가능해진다.

 애플은 애플TV에도 시리를 적용키로 했다. 앞으로 애플TV는 시리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시리로 원하는 영화나 동영상을 말하면 시청할 수 있다. 애플TV에서 음성으로 유튜브 검색도 가능해진다.

 애플은 애플TV에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을 적용할 예정이다. 애플TV가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리를 더해 거실에서 애플TV로 음성을 통해 집안에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맥용 운영체제의 명칭을 기존 OS X에서 맥OS(mac OS)로 변경하기로 했다. 맥OS에도 시리가 탑재된다. 키보드 입력 없이 음성으로 시리를 통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