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테러국 이민 중단할 것"

입력 2016-06-14 08:40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테러 관련국으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연설을 갖고 “내가 당선되면 지금의 테러 위협을 어떻게 끝낼지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동맹에 대한 테러 역사를 가진 나라로부터 이민(수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올랜도 테러범인 오마르 마틴(29)을 거론하면서 “그 살인자가 미국에 있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그의 부모를 미국에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지금 이 나라에는 반(反) 미국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의 이민 시스템은 미국 시민을 보호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면서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 나라에 들어오는지를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고장 난 이민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나는 총기소유의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수호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