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근 10경기서 1승 9패 최악의 부진…FA 대박 최정 득점권 타율 0.068

입력 2016-06-14 08:36
뉴시스

SK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 NC 다이노스와 2위 경쟁을 벌였지만 투타가 모두 붕괴되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SK는 이달 들어 치른 경기에서 고작 2승만 거뒀다. 10경기로 좁히면 1승 9패다. 마운드와 방망이 모두 갑자기 붕괴됐다.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할 에이스 김광현은 최근 3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는 동안 15점이나 내줬다. 크리스 세든은 지난 4일 두산전에서 3이닝 7실점(3자책점), 9일 롯데전에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그나마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철벽을 자랑했던 불펜도 뒷문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든든한 셋업맨 역할을 해주던 박정배는 5월 들어 4경기에서 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6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마무리 박희수도 마찬가지다. 6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2세이브를 챙기기는 했지만 피안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4월에 0.083이었던 피안타율은 5월에 0.200으로 높아졌고 6월 3경기에서는 0.273으로 더 올라갔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저조하다. 찬스를 만들어 놓고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주 5경기에서 SK의 팀 타율은 0.292로 4위였으나 득점은 28점으로 7위였다. 실제 10일 NC전에선 안타 11개를 치고 볼넷 7개를 얻었으나 득점은 고작 2점이었다.

중심타선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최정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홈런 15개를 때려냈지만 타율이 0.251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이 바닥이다. 올 시즌 최정의 득점권 타율은 0.068에 불과하다. 홈런 15개 중 득점권에서 친 것은 1개 뿐이다.

SK는 승패 마진이 ‘-6(27승33패)'까지 떨어졌다. 공동 9위 한화 이글스, kt 위즈(이상 24승34패)와도 불과 두 경기 차다.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할 시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