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북한 인권 심각한 침해 지속"

입력 2016-06-14 08:30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 유엔 홈페이지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13일 개막한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중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보도했다. 북한 인권 문제가 또 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VOA에 따르면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경우 매우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 인권 침해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권고할 유엔 차원의 전문가 그룹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의 개혁과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북한 정부와의 대화가 중요한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의 키스 하퍼 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인권 침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는 덧붙였다. 특히 “북한 정부가 어린이를 포함해 약 8만 명을 계속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하고 있으며 이들이 고문과 성폭력,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