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스페인·이탈리아, 나란히 산뜻한 출발

입력 2016-06-14 08:12
AP뉴시스

사상 첫 유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영원한 우승후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유로 2016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2016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승리했다. 유로 2008, 유로 2012에서 정상에 오른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스페인(1승)은 크로아티아(1승)와 함께 D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스페인의 공격을 잘 막았던 체코는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터키와 나란히 1패를 기록했다.

피케는 0-0으로 팽팽했던 후반 42분 팀 동료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는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와 그라치아노 펠레(사우스햄튼)의 릴레이 골로 벨기에를 2대 0으로 꺾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국인 이탈리아는 역대 최약체 공격진으로 불렸지만 이날 승리로 이런 우려를 한 방에 날리게 됐다. 반면 유로 2000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벨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장기인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에 밀려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벨기에는 1972년 5월 이 대회 8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2-1로 제압한 이후 공식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