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2016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 그라치아노 펠레(사우스햄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전통의 강호답게 FIFA 랭킹 2위인 벨기에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반면 벨기에는 황금세대로 우승까지 노렸지만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마지막 본선 무대였던 유로2000에서도 이탈리아와 함께 B조에 속해 토너먼트 진출을 다퉜지만 또다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특히 양 팀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 이탈리아 감독은 동갑내기 마르크 빌모츠에게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유로 2000에서 두 감독은 선수로 만났다. 당시 콘테 감독이 선수로 뛰던 이탈리아는 2차전에서 빌모츠 감독의 벨기에를 2차전에서 만나 프란체스코 토티, 스테파노 피오레의 연속 골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벨기에는 탈락했다. 둘은 당시 선수로 맞대결을 펼쳐 나란히 경고 한 장씩을 받을 만큼 전투적으로 붙었다. 벨기에와 빌모츠 감독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16년 만에 설욕을 노렸지만 결과는 최종 점수까지 똑 같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16년 만에 만난 콘테-빌모츠, 이번에도 승자는 콘테
입력 2016-06-14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