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테러조직의 잠재적 영감으로 급진주의자 된 듯"

입력 2016-06-14 07:29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은 13일(현지시간) 올랜도 게이 클럽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외국 테러 조직으로부터 잠재적인 영감을 얻어 급진주의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코미 국장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수사상황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코미 국장은 “용의자가 기존 극단주의 조직의 멤버인지, 그 같은 조직이 어떤 영감을 줬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FBI는 이번 사건이 마틴의 단독 범행인지, 다른 공범이 존재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파악하기 위해 마틴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 중이라고 코미 국장은 전했다.
그는 FBI가 2013년 5월부터 10개월간 마틴을 조사하고도 테러 용의점을 찾아내지 못한데 대해 “당시 조사 때에는 마틴이 IS와 숙적관계인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의 멤버라고 주장했다”고 해명했다.
마틴은 당시 주변에 “미국 당국이 내 아파트를 습격해 부인과 아이를 공격하면 나는 스스로 순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FBI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