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무기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미시시피호가 13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미시시피호가 한국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2012년 6월 취역한 최신예 핵잠수함으로 배수량은 7800t 수중 최대 속도는 63㎞이다. 미시시피호는 12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과 4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췄으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하고 있다. 승조원은 141명이다.
미시시피호의 이번 부산방문은 미 해군의 정례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북한의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등으로 위기가 고조된 최근 한반도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전략폭격기 B-52,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스텔스 전투기 F-22를 한반도에 전개했었다.
미시시피호는 한국방문기간 한국 해군과 대잠훈련 등을 실시한다. 이와함께 지역 고아원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도 가질 계획이다. 미시시피호 함장 에릭 로젝 중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시시피호 승조원들은 한국 방문기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서태평양 지역 파트너로서의 결속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미 핵추진 잠수함 미시시피호 부산항 입항
입력 2016-06-13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