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한 서린 눈빛… ‘덕혜옹주’ 숨겨진 이야기

입력 2016-06-13 20:41

손예진·박해일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가 베일을 벗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의 삶을 그린 덕혜옹주는 오는 8월 개봉을 확정지었다고 13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극 중 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의 비장한 표정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구보다 그를 아꼈던 고종 역의 백윤식과, 그를 고국으로 데려가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의 박해일, 그의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 복순 역의 라미란, 그리고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역의 정상훈이 무게를 더한다.


포스터는 실제 고종황제와 덕혜옹주가 머물렀던 덕수궁에서 촬영됐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무늬를 담아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티저 예고편에서는 한층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뤘다. 인파가 북적이는 출국심사대에서 입국 거부를 당한 덕혜옹주가 자신이 조선인이라며 울부짖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시간을 거슬러 해맑게 궁으로 뛰어드는 어릴 적 모습부터 일본에 강제 유학을 떠나게 된 13세 소녀의 쓸쓸한 표정까지 담겨 뭉클함을 자아낸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의 고명딸로 태어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으나 일제의 내선정책으로 인한 강제 유학과 일본인과의 정략결혼, 생모의 죽음, 딸의 실종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의 생애가 처음 스크린에 그려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