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원훈과 엠블럼 교체

입력 2016-06-13 15:54

국가정보원이 원훈(院訓)과 문장(紋章·엠블럼)을 각각 교체했다.

국정원은 지난 10일부터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를 새로운 원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소리 없는 헌신’은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각자의 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는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사명을 표현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8년 만에 바뀐 이번 원훈은 국정원의 4번째 원훈이다. 국정원의 첫 원훈은 1961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 당시 초대 부장인 김종필 전 총리가 지은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였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에는 ‘정보는 국력이다’로 원훈을 변경했으며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내부 공모와 심사를 거쳐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으로 재차 교체한 바 있다.

원훈 교체와 함께 1998년 도입한 엠블럼도 18년 만에 바뀌었다. 새 엠블럼은 태극 문양 안의 횃불이 자리하고 이를 청룡과 백호가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국가의 안위와 번영을 추구하는 국정원의 소임과 정신 자세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