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7차 노동당 대회 이후 처음으로 민생 경제가 아닌 군사 관련 현지지도에 나서 ‘핵 대국 지위’를 언급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방종합대학을 찾아 “국방종합대학의 기본 임무는 동방의 핵 대국, 군사최강국인 선군조선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빛내여 나가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대학이 “(내가) 제일 애착을 갖고 중시하는 대학들 중의 하나”라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실력 있는 대학, 국방과학을 떠메고 나갈 핵심골간, 인재들을 키워내는 대학위의 대학, 세계일류급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2일 러시아 독립기념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이란, 우간다, 쿠바 등 우리 정부가 ‘글로벌 대북 압박 외교’를 전개하는 데 맞서 북한도 베트남, 라오스에 이어 러시아까지 우방국 관리에 연일 분주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조러 친선협조 관계가 최고위급에서 채택된 공동문건들의 정신과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계속 좋게 발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김정은, 7차 당 대회 이후 첫 군사 행보...러시아엔 축전
입력 2016-06-13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