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모태 '이길여산부인과 기념관' 문열어

입력 2016-06-13 15:06

가천대길재단은 길병원의 모체가 된 ‘이길여 산부인과’를 1950~60년대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개관식은 이날 오후 동인천 길병원 옆 ‘용동 큰 우물’ 공원에서 열렸다.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9층 건물 중 1~3층을 50~60년 모습으로 재현했다. 1층에는 접수대, 대기실, 진료실이 자리 잡았다. 2층에는 분만 대기실, 수술실, 병실이 꾸며졌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보증금 없는 병원’ 간판과 인천 최초의 초음파기기, ‘바퀴를 붙인 의자’ 등 상징물도 볼 수 있다.

3층에는 가천길재단의 현재 모습을 비롯해 왕진가방 등 소품을 전시했으며, 포토존도 운영한다.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이길여 회장이 공익경영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이 회장은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했다. 미국 유학후인 1969년 병원을 9층 36병상 규모로 증축했다. 일본 유학 후인 1978년 전 재산을 털어 여의사로서는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이길여산부인과 기념관은 개항장인 인천 중구 지역이 가진 문화적 특징과 어울려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