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메트로 전 감사는 문재인 최측근"

입력 2016-06-13 15:17
"지용호 전 서울메트로 감사, 문사모 회장"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새누리당이 13일 '구의역 사고'와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서울메트로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집중 포화에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야말로 메트로에서 벌어진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사"라며 "지용호 전 메트로 감사는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지하철 운영과 관련없는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 인사가 어떻게 서울메트로 감사에 임용됐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문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 전 감사는 2012년 10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로 일했다"라며 "또 2012년 7월 '문재인을 사랑하는 경희인의 모임' 회장을 맡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 국면에서 문재인 지지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지용호씨는 자신의 SNS에 '(2011년 12월 열린) 문재인 선배님의 경희대 강연을 환영하기 위해 법학과 선후배 뿐 아니라 동대문 갑의 당원동지 여러분과도 함께 학교에 갔습니다'라고 적었다"라며 "주간지 시사저널은 2012년 12월 '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회장 지용호)이 물밑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런 지용호씨에 대해 '문 전 대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며 "구의역 사건을 '새누리당 책임'으로 돌리면서 '땅 위의 세월호 사건'이라고 억지를 부린 문재인 전 대표는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구성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 대변인은 또 "지용호씨 같은 더민주 쪽 사람들이 서울메트로의 감사직을 맡게 된 경위도 밝혀야 한다"며 "더민주의 당 대표를 지낸 문 전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비정규직 착취행위를 명백히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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