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20대 국회의 막이 오릅니다"라며 "지금 국민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국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큰 기대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달리 마음 둘 곳도 의지할 곳도 없어서입니다"라고 했다.
심 대표는 "국민들은 삶의 위기에 몹시 불안하고 두렵습니다"라며 "현 정부에서 벌어진 여러 퇴행과 함께, 60년간 계속된 성장주의 정책의 짙은 그림자가 국민의 삶을 덮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땀의 정의’를 비롯한 공적가치와 규범은 실종됐습니다. 하늘을 뒤덮는 미세먼지에서 보듯 생태적 위협도 커지고 있습니다"라며 "20대 국회는 이런 위험사회로 치닫는 대한민국의 항로를 바꿔야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심 대표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개원을 맞아 국회를 찾습니다. 오늘 대통령의 연설에서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변화된 인식을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심 대표는 "여당이 어깃장을 놓는 대로 끌려가서도 안 될 것입니다. 국회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데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협치가 아니라 야합입니다"라며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20대 국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