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해병대, 해양경찰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요원 등으로 이뤄진 ‘민정경찰(Military Police)' 의 불법조업 단속에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던 중국 어선들이 모두 한강 하구를 빠져나갔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 “한강 하구 중립수역의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던 중국어선 10여척이 오늘 오전 11시40분쯤 한강 하구 중립수역 외곽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중국어선들은 민정경찰의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가 어선들에게 불법조업 중단을 지시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합참은 “이탈한 중국 어선들이 한강 하구 중립수역으로 추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작전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합참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중국어선들이 모두 이탈했지만 언제든 다시 들어올 수 있다”며 “중국 어선들에게 확고한 단속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당분간 단속작전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정부는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군과 해경으로 민정경찰을 구성해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작전을 실시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한강하구 중국어선들 모두 빠져나가
입력 2016-06-13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