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을 대하는 두 야당의 태도가 사뭇 달랐다.
13일 박 대통령의 국회 발언에 앞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의원총회 등을 갖고 전략을 강구했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의 본회의장 입장과 퇴장 때 자리에서 일어서기만 하고 박수는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실제 박 대통령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 더민주 의원들은 전원 기립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입장 시 조응천 의원 등 일부만 기립 박수를 보냈고, 다른 의원들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퇴장 때에도 전원 기립은 했지만 역시 박완주 의원 등 극소수 의원만 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 발언 중간중간에 새누리당과 일부 국민의당 의원들이 박수를 보낼 때에도 더민주는 전혀 박수를 치지 않았다.
반면 민의당은 박 대통령 예우와 관련해 의원 개개인이 각자 알아서 한다는 식으로 자율에 맡겼다. 이에 박 대통령의 입퇴장 시와 발언 도중에 박수를 보내는 의원과 가만히 지켜보는 의원들로 갈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