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가진 20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국민'이었다. 34회로 가장 많았다.
박 대통령은 8200여자 분량의 개원연설에서 '국민'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반면 '국회'는 세 번째로 많은 24회 언급했다.
'화합(2회)', '정치(2회)', '상생(1회)', '협치(1회)', '소통(1회)' 등의 단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 대통령이 두 번째로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였다. '창조경제'와 '세계경제', '지역경제' 등을 비롯해 총 29회 사용했다.
또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의 해법으로 노동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서 '세계(19회)', '문화(16회)', '일자리(11회)', '구조조정(11회)', '미래(11회)', '규제(10회)', '개혁(8회)' 등의 단어도 자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서는 북핵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북한'이 18회, '핵(核)'이 15회 사용됐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오전 10시26분부터 10시53분까지 27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내내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연설문을 읽어내려갔으며 연설 시작과 마무리시에는 엷은 미소를 띠고 고개를 숙여 의원들에게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중에 여러 차례 손동작을 사용했고 본회의장 좌우로 계속해서 고개를 돌리며 여야 의원들과 시선을 맞췄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21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 입장시에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기립해 박수로 환영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립은 했지만 대부분 박수는 치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