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女등산객 살해범 영장실질심사 "죄송합니다"

입력 2016-06-13 14:05 수정 2016-06-13 14:45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 5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45)씨가 13일 오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의정부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경위와 성폭행 시도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정씨는 범행 당시 입고 있던 검은색 상의와 마스크, 모자를 착용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경찰에 이끌려 법원으로 향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이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오후로 연기, 단독심리로 진행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예정이다.

피의자 정씨는 앞서 지난 7일 나홀로 사패산 산행에 나선 정모(55·여)씨의 머리를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지갑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현장검증 시기와 정씨의 얼굴 공개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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