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작의혹’ 조영남 명예훼손 고소?...헬조선 화가들의 코미디”

입력 2016-06-13 13:12 수정 2016-06-13 13:15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술인단체, '대작의혹' 조영남 명예훼손 고소하기로"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인상주의 이후엔 조수를 쓰는 관행이 사라졌다? 무식한 소리"라고 했다.

이어 "잠깐 사라졌다가 50년대 이후 광범위하게 퍼졌다가 최근엔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라며 "저 사람들 머릿속엔 지난 100년간의 미술사가 아예 머리에 들어있지 않은 거죠. 저런 사람들이 작가를 하고 있으니......"라고 했다.

진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은 대부분 아래에 조수를 두고 있습니다"라며 "그림이 팔리기 시작하면 바로 조수를 두고, 실행의 일부, 혹은 대부분, 혹은 전부를 조수들에게 맡기죠"라고 했다.

그는 "저게 헬조선 화가들의 지적 수준입니다. 물론 전부가 다 그런 건 아니고 주로 어버이들이시겠지만..... 나이를 감안하고 들어도 저런 교양수준으로 붓 잡으면 곤란하죠"라며 "코미디야 코미디....... 저거야말로 국제적으로 한국 미술계의 수준을 드러낸 창피한 사건입니다.

진 교수는 "서양미술사 전체에서 조수를 쓰지 않는 작업만을 예술로 보는 관행은 낭만주의 미학의 영향으로 19세기말에 잠깐 나타났다가 20세기에 들어와 사라진, 예외적 현상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이름 알려진 작가들은 거의 대부분 조수를 쓰고 있습니다. 조수가 실행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0%~100%까지 천차만별이고, 전문적 조수일 경우 심지어 실행을 넘어 작가에게 창조적 아이디어까지 제공합니다. 그런 조수는 좋은 대우를 받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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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