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탈락… ‘폭스버러 대참사’

입력 2016-06-13 12:20

브라질이 탈락했다.

 브라질은 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페루에 0대 1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8강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브라질은 최종 전적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페루는 2승1무(승점 7)로 1위, 에콰도르는 1승2무(승점 5)로 2위다.

 오심이 있었다. 후반 30분 페루의 라울 루이디아스가 넣은 결승골은 명백하게 손을 맞고 들어갔다. 명백한 핸들링 반칙이었지만 주심과 부심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상의한 끝에 루이디아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오심이 승부를 갈랐지만 이 한 골을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진했던 브라질의 경기력이 더 문제였다. 전반전 내내 높은 수비벽을 쌓은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전엔 무기력한 슛만 남발하면서 페루에 역습을 허용했다.

 해결사의 부재부터 조직력 붕괴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2014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대 7로 참패한 여운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브라질이라는 대어를 잡은 페루는 8강전에서 A조 2위 콜롬비아와 대결한다. 에콰도르는 A조를 1위로 통과한 개최국 미국과 4강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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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