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창립자는 서울대 부부… 체포는 실패

입력 2016-06-13 11:09

10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성인 사이트 소라넷의 창립자는 서울대와 명문대 등을 나온 엘리트 부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넷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국내 최대 성인 포털 사이트다.

노컷뉴스는 12일 “소라넷 창립자는 A씨 부부와 B(40대 추정)씨 부부 등 4명이며 서울대를 졸업한 A씨를 비롯해 이들은 명문대를 나온 수재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캐나다와 호주 등 성인 사이트가 합법인 국가에서 한국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을 취득하며 도피생활을 한 운영진들은 수백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서버는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 있었고 운영진은 테리 박(Terry Park)과 케이 송(Kay Song) 등의 가명을 내세워 운영했다.

최근 워터파크 몰카 등으로 소라넷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경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경찰은 미국과 네덜란드 경찰과 공조를 벌여 핵심 서버를 폐쇄했다. 4월엔 경찰이 동남아시아 국가의 한 공항에서 소라넷 창립 멤버와 맞닥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기관들이 수사 협조에 이견을 보이면서 체포에는 실패했다.

소라넷은 6일 공식 트위터로 사이트 폐쇄와 트위터 탈퇴를 선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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