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컷패스트볼에 농락을 당했다. 방망이를 연달아 헛돌려 세 차례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1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1일 텍사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하루를 쉬었던 이대호는 이틀 만에 다시 선발로 타석을 밟았지만 방망이는 헛돌았다.
삼진은 3차례였다. 타율은 0.308에서 0.296로 하락했다. 다시 2할대 타율로 내려갔다. 지금까지 108타수 32안타를 작성했다.
텍사스가 좌완 선발 콜 해멀스를 마운드에 올리자 시애틀은 애덤 린드 대신 이대호를 선발 타순에 넣었다. 이대호는 첫 타석인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해멀스의 컷패스트볼에 연이어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1, 2루에서도 해멀스가 컷패스트볼로 던진 4구째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7회엔 좌익수 플라이, 8회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다시 잡혔다.
시애틀은 4대 6으로 졌다. 해멀스는 7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고 6승(1패)을 수확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다만 한 차례 볼넷으로 출루에는 성공했다.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부터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349에서 0.333(90타수 30안타)으로 하락했다. 볼티모어는 9대 10으로 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빠졌다. 미네소타는 보스턴과 연장 접전 끝에 7대 4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1사 1, 3루에서 맥스 케플러의 중월 끝내기 쓰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 12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휴식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도 등판하지 않아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은 무산됐다.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에 8대 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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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