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게 이상 기류가 감지된 것일까. 전날 타격 부진으로 교체됐던 박병호는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삼진 비율을 언급하며 최근 부진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박병호는 13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무엇보다도 두 경기에 거쳐 6연속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난 게 타격이 크다. 최근 3경기 기록을 봐도 11타수 1안타 8삼진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타율 0.212에 홈런 11개를 때렸다. 장타는 줄곧 잘 때려냈다. 하지만 타격감이 꾸준하지 못한 게 아쉬운 상황이다. 출루율은 0.298까지 떨어졌다. 박병호는 184타석에서 66삼진을 기록했다. 삼진 비율이 높다는 평가는 시즌 초반부터 제기됐다. 미네소타 지역지 ESPN 트윈시티는 “박병호는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는 제목과 함께 “11홈런을 기록 중인데 20타점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편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정신적인 휴식을 주려고 선발에서 제외했다”며 보스턴전 박병호의 결장 이유를 직접 언급했다. 이어 “휴식을 취한 뒤 어떻게 나아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고개 ‘푹’ 박병호, 6연속 삼진 당하더니 결국 결장
입력 2016-06-13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