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태 러시아·잉글랜드, 유로 2016 실격 가능성

입력 2016-06-13 09:08
AP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이 과격한 팬들 사이에 폭력 사태가 벌어진 러시아와 잉글랜드의 유로 2016 실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UEFA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잉글랜드 팬들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한 번 일어날 경우 두 팀의 유로 2016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전했다.

UEFA는 “두 팀 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 집행위원회는 양국 축구협회 측에 다시 한 번 폭력 사태가 일어난다면 실격까지 내릴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와 잉글랜드 팬들은 지난 1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대회 B조 1차전을 앞두고 충돌했다. 경찰이 최루가스 살포와 물대포로 진압에 나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들은 경기가 1-1로 끝난 뒤에도 패싸움을 벌였다.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관중석을 습격했다. 종합격투기에서 사용되는 장갑을 착용한 이들의 폭력에 잉글랜드 팬 상당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UEFA는 오는 15일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전에 앞서 이번 사태 관련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러시아 팬들의 잘못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난 만큼 러시아에 대한 징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자국 팬 보호를 위해 다음 경기부터 경찰력을 프랑스로 보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