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재활 등판 재개…싱글A서 3이닝 2실점

입력 2016-06-13 08:02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이 18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엘시노어의 더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레이크 엘시노어 스톰(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과의 경기에 다저스 산하 싱글A 팀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등판했다.

란초 쿠카몽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공 46개를 던진 류현진은 3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던 류현진은 왼쪽 어깨에 또 다시 통증을 느껴 재활 등판을 중단했다.

이후 롱토스를 거치며 컨디션을 조율한 류현진은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세 타자를 유격수 직선타와 우익수 뜬공,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플란밀 레예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후속타자에게 뜬공과 땅볼을 내줘 레예스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비에르 게라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야수의 실책으로 마커스 그린을 내보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펠리페 블랑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2’로 늘었다.

류현진은 루이스 우리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타자 조시 밴미터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후속타자에게도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류현진은 레예스를 야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트라에 산토스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중순 싱글A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하고 트리플A 재활 등판까지 치렀던 류현진은 재활 등판의 첫 과정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5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빅리그에 복귀하려면 최소 4차례 재활 등판을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