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LA 프라이드 퍼레이드(LA Pride Parade)' 행사를 앞두고 중무장한 백인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샌타모니카 경찰이 이 용의자를 검거한 것은 성소수자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기 직전이었으며, 올랜도 게이 클럽 '펄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수 시간이 지난 뒤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백인 1명을 검거했다. 이 백인의 차량에서는 총기류와 실탄, 폭발물 재료가 다량 발견됐다.
재클린 시브룩스 샌타모니카 경찰국장은 "용의자로부터 '성소수자 행진 행사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총기류를 차 안에 갖고 다닌 이유 등을 조사중이지만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LA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의 취소를 요청했으나, 주최 측인 LA 성소수자 센터는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했다.
로리 진 LA 성소수자 센터 대표는 "성 소수자 증오범죄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40만여명이 참가한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은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미국 사상 최악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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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