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성 소수자 퍼레이드 겨냥 총격범죄 시도

입력 2016-06-13 07:59 수정 2016-06-13 08:40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도 성소수자들을 겨냥한 총격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붙잡혔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LA 프라이드 퍼레이드(LA Pride Parade)' 행사를 앞두고 중무장한 백인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샌타모니카 경찰이 이 용의자를 검거한 것은 성소수자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기 직전이었으며, 올랜도 게이 클럽 '펄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수 시간이 지난 뒤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백인 1명을 검거했다. 이 백인의 차량에서는 총기류와 실탄, 폭발물 재료가 다량 발견됐다.

재클린 시브룩스 샌타모니카 경찰국장은 "용의자로부터 '성소수자 행진 행사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총기류를 차 안에 갖고 다닌 이유 등을 조사중이지만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LA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의 취소를 요청했으나, 주최 측인 LA 성소수자 센터는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했다.

로리 진 LA 성소수자 센터 대표는 "성 소수자 증오범죄가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40만여명이 참가한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은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미국 사상 최악 총기 난사]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