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하며 2주째 양강구도가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역시 소폭 반등하며 3위를 유지했으나,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관련 논란이 확산된 주후반에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6월 2주차 주간집계(7~10일, 무선 6: 유선 4 비율, 전국 2,035명)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해찬 전 총리와의 뉴욕 회동 무산 소식 등 대선출마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0.9%p 오른 25.0%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인 0.9%p 앞서며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광주·전라(▲7.8%p, 13.6%→21.4%, 2위), 대전·충청·세종(▲4.6%p, 25.2%→29.8%, 1위)과 부산·경남·울산(▲3.0%p, 25.8%→28.8%, 1위), 20대(▲3.5%p, 14.1%→17.6%, 2위), 30대(▲3.8%p, 14.3%→18.1%, 2위)와 40대(▲3.0%p, 18.8%→21.8%, 2위), 진보층(▲5.8%p, 9.2%→15.0%, 2위)과 중도층(▲3.2%p, 19.2%→22.4%, 2위)에서는 올랐다.
그러나 서울(▼1.4%p, 22.0%→20.6%, 2위), 경기·인천(▼0.7%p, 23.3%→22.6%, 2위)과 대구·경북(▼1.0%p, 35.3%→34.3%, 1위), 50대(▼3.7%p, 30.1%→26.4%, 1위)와 60대 이상(▼1.0%p, 39.0%→38.0%, 1위), 보수층(▼6.3%p, 43.1%→36.8%, 1위)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부산 가덕도 방문,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농성장 방문 등 관련 보도가 증가하며 0.9%p 상승한 24.1%로, 반기문 사무총장에 오차범위 내인 0.9%p 뒤진 2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서울(▲3.0%p, 21.2%→24.2%, 1위), 경기·인천(▲5.8%p, 26.5%→32.3%, 1위)과 부산·경남·울산(▲1.1%p, 22.7%→23.8%, 2위), 40대(▲2.8%p, 31.3%→34.1%, 1위), 50대(▲1.3%p, 15.7%→17.0%, 2위)와 60대 이상(▲3.0%p, 6.9%→9.9%, 3위), 보수층(▲2.7%p, 8.5%→11.2%, 2위)에서는 올랐다.
광주·전라(▼8.1%p, 23.6%→15.5%, 3위), 대구·경북(▼6.1%p, 15.7%→9.6%, 3위)과 대전·충청·세종(▼0.2%p, 24.5%→24.3%, 2위), 20대(▼2.2%p, 33.0%→30.8%, 1위)와 30대(▼1.9%p, 33.3%→31.4%, 1위), 중도층(▼0.6%p, 25.2%→24.6%, 1위)과 진보층(▼0.3%p, 40.8%→40.5%, 1위)에서는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先 국회의장 선출, 後 상임위원장 협상’ 제안 등 20대 원 구성 관련 보도가 증가하며 0.5%p 반등한 12.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총선 리베이트 수수 의혹’ 관련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던 10일에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광주·전라(▲6.2%p, 17.7%→23.9%, 1위), 대구·경북(▲3.1%p, 8.2%→11.3%, 2위)과 부산·경남·울산(▲2.3%p, 8.8%→11.1%, 3위), 대전·충청·세종(▲3.0%p, 8.0%→11.0%, 3위), 20대(▲3.8%p, 9.7%→13.5%, 3위)와 30대(▲0.9%p, 12.3%→13.2%, 3위), 50대(▲3.5%p, 12.1%→15.6%, 3위), 60대 이상(▲0.6%p, 11.1%→11.7%, 2위), 보수층(▲2.0%p, 8.0%→10.0%, 3위)과 진보층(▲1.2%p, 11.3%→12.5%, 3위)에서는 올랐다.
반면 서울(▼3.5%p, 15.5%→12.0%, 3위)과 경기·인천(▼2.2%p, 12.1%→9.9%, 3위), 40대(▼5.3%p,13.8%→8.5%, 4위), 중도층(▼0.9%p, 15.9%→15.0%, 3위)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9%p 반등한 5.9%로,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오 전 시장의 주간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3.4%p, 4.8%→8.2%), 20대(▲3.6%p, 2.5%→6.1%), 30대(▲2.6%p, 2.0%→4.6%)와 60대 이상(▲2.2%p, 6.2%→8.4%), 중도층(▲1.4%p, 3.6%→5.0%)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의역 사고에 사과하고 ‘메피아 척결’ 의지를 밝혔으나 1.1%p 하락한 5.6%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오 전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박 시장은 광주·전라(▼4.6%p, 12.2%→7.6%)와 경기·인천(▼2.1%p, 7.3%→5.2%), 50대(▼2.5%p, 5.1%→2.6%)와 20대(▼2.1%p, 8.0%→5.9%), 진보층(▼2.1%p, 10.2%→8.1%)에서 주로 하락했다. 하지만 40대(▲1.9%p, 7.0%→8.9%)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0.1%p 오른 4.2%를 기록,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0.5%p 하락한 3.5%,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0.3%p 하락한 3.0%, 안희정 충남지사가 1.3%p 하락한 2.9%, 원희룡 제주지사가 0.7%p 상승한 2.1%,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6%p 하락한 2.0%, 남경필 경기지사가 0.4%p 하락한 1.8%, 홍준표 경남지사가 0.1%p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5.9%에서 0.3%p 증가한 6.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3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7.9%, 자동응답 6.1%로 전체 6.9%(총 통화 29,299명 중 2,035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7일 1,018명, 8일 1,020명, 9일 1,018명, 10일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일 6.8%, 8일 6.9%, 9일 6.8%, 10일 7.0%, 표집오차는 4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