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폴란드, 유로 본선 사상 첫 승…밀리크 결승골

입력 2016-06-13 07:31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13일(한국시간)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폴란드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왼쪽)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폴란드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에서 사상 첫 승을 맛봤다.

폴란드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북아일랜드를 1대 0으로 꺾었다.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출전해 각각 1무2패와 2무1패에 그쳤던 폴란드는 본선 7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22세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폴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밀리크 투톱으로 내세웠다.

북아일랜드는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은퇴)과 한솥밥을 먹었던 조니 에반스(웨스트브로미치)를 중심으로 두터운 수비벽을 쌓았다.

폴란드가 경기를 지배했다. 레반도프스키와 밀리크는 쉴새없이 공간을 파고들며 북아일랜드를 괴롭혔다.

하지만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전반 28분과 전반 31분 밀리크의 슛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기대를 모았던 레반도프스키는 고립되기 일쑤였다.

북아일랜드는 전반 막판 1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 임하는 등 실점을 막는데 주력했다. 전반 45분 간 슛은 단 하나도 없었다.

밀집수비에 어려움을 겪던 폴란드는 후반 6분 만에 밀리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바르토슈 카푸스트카(크라코비아)의 패스를 받은 밀리크는 수비수 다리 사이로 빠지는 땅볼슛으로 북아일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숨통이 트인 폴란드는 계속해서 북아일랜드를 몰아붙였다. 북아일랜드는 후반 30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슛을 날릴 정도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결국 폴란드는 이렇다 할 위기없이 후반전을 마쳤다.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북아일랜드는 90분 내내 일방적으로 시달린 끝에 패배를 당했다. 잔뜩 긴장한 탓인지 루마니아와 그리스를 따돌리던 예선전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