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이 퀴어문화축제 때 음란한 성행위 장면이 담긴 만화를 무료 배포·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가 12일 단독입수한 ‘OO봉지’라는 47쪽짜리 컬러 만화책에선 군대 내 남성 고참과 남성 부하가 동성 간 성행위 장면, 남성 간 구강성교 장면 등 10컷 이상의 음란한 그림이 나왔다.
이 책은 게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딕O’ 관계자가 11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64번 부스에서 무료로 보급한 것이다. 이들이 만화책을 무료로 보급한 것은 앱과 웹툰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딕O'는 스마트폰에 설치 후 가입하면 주변에 거주하는 비슷한 성적 취향의 게이를 찾아낼 수 있는 게이전용 앱이다. ‘OO봉지'는 동성애 만화를 전문으로 하는 웹툰 서비스다.
음란물 배포 행위는 ‘O툰’이라는 10번 부스에서도 진행됐다. 5000원에 판매한 ‘O브’에도 남성 간 성행위 장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었다. 다만 만화책 앞장에는 ‘이 책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에게만 판매한다.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본 책의 열람을 금지한다’고 돼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출판사명도, ISBN 바코드도 나오지 않았다. ‘O브’도 ‘OO봉지’책과 유사한 동성 간 성행위 장면을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형법 제243조에 따르면 ‘음란한 문서, 도화, 필름 기타 물건을 반포, 판매 또는 임대하거나 공연히 전시 또는 상영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경찰은 동성애자들의 명백한 음란물 유포 행위에도 단속은커녕 경찰버스와 차단막으로 이들의 전시활동을 보호했다.
김진(60·서울 방배동)씨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10번, 64번 부스에서 관계자가 음란물을 배포한 분명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경찰이 음화반포등의 혐의로 배포자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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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서 남성 간 성행위 묘사 음란물 무료 배포됐다
입력 2016-06-13 02:27 수정 2016-06-13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