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영남씨와 관련 "정작 기소해야 할 사람은 놔두고, 왜 엉뚱한 사람을 기소하려 할까요?"라며 "솔직히 거기에는 검찰의 ‘경제학’이 작용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잡으려면 역시 무명인보다 유명인을 잡는 게 좋겠지요"라며 " 뭐, 그 분 협조 받는 게 수사에 도움도 될 테구요"라고 했다.
진 교수는 "화투를 그릴 생각을 처음 한 게 조영남이고, 그런 그림을 미술계에 관철시킨 것이 조영남이고, 그런 그림을 그리라고 지시한 게 조영남이고, 그 그림을 자기 그림으로 인정하고, 거기에 사인을 한 게 조영남이라면, 그 작품은 조영남의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조영남이 묵묵히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모욕했다’, 이게 이번 사태에서 내가 들은 개소리들 중에 제일 황당한 개소리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각자 자기 꼴리는 대로 하면 되는 거지, 아니, 뒤샹이 변기에 사인을 하든, 워홀이 전화로 작품을 주문하든, 그게 왜 자기들을 모욕하는 거라 믿는지 건지... 정신병자들도 아니고...."라고 했다.
진 교수는 "자기 작품 전체를 제 손으로 해야 한다고 믿는 작가들이 있고, 자기 작품의 일부만 맡기되 나머지는 자기가 마무리 하는 게 좋다고 믿는 작가들도 있고, 자기는 아이디어만 내고 나머지는 다 남에게 맡겨도 된다고 믿는 작가들도 있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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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