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무인 비행택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곧 등장한다. 네바다주 경제개발국은 중국 드론제작업체 이항(EHang·亿航)과 손잡고 무인 비행택시 실험과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12일 네바다주와 라스베이거스리뷰 저널 등에 따르면, EHang은 네바다주와 함께 이같은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일부 직원을 미국 현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네바다주에 무인 비행택시 실험소를 설립하고 미 연방항공국의 상업비행 허가까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네바다주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EHang의 유인 드론 ‘이항184’을 보고 협력관계를 추진해왔다. 이항184는 1명의 승객을 태우고 원하는 위치까지 낮은 높이로 날아서 이동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앱으로 출발지와 목적지,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상업화된다면 마치 카카오택시처럼 스마트폰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면 드론이 날아와 승객을 태우고 알아서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방식이 된다.
EHang184는 약 100kg까지 탑재가 가능하고, 시속 100km의 속도로 23분간 비행할 수 있다.
EHang은 올해 안에 네바다주에서 무인 비행택시를 실험할 계획이다. 네바다주 역시 무인 비행택시를 가능한 빨리 발전시켜 드론 산업의 메카가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중국은 세계 드론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이 분야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