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둥공항서 맥주병 이용 사제폭탄 폭발

입력 2016-06-12 20:21
12일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사제폭발물이 폭발,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의료진이 황급히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웨이보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12일 맥주 병을 이용한 사제 폭발물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26분쯤(현지시간) 푸둥공항 제2터미널 C프론트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주변에 있던 여행객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상하이공안국 발표에 따르면 한 남성 용의자가 이날 가방에서 맥주 병을 꺼내 카운터 앞에 내려놓은 뒤 곧바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후 용의자는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자해를 해 중상을 입었다고 공안국은 밝혔다. 
 용의자의 신분과 사고를 일으킨 목적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상을 당한 4명의 여행객 중 1명은 필리핀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은 맥주 병 유리 파편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둥공항 측은 사고가 난 카운터를 제외하고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