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아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은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수민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당내 청년당원들의) 약간의 질투와 섭섭함이 혼합된 듯하다"라며 "특혜 공천이라는 건 상상력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전 위원장은 "추측컨대 당에서 열심히 일한 청년들 입장에선 깜짝 발탁이라고 생각했을 듯하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천 전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창업가를 찾는 과정에서 (당이 출마를) 부탁해서 김 의원이 수락했던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진행된 것인데 (국민의당 청년당원들에겐) 그렇게 느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천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이 비례대표 7번에 특혜 공천됐다는 의혹에 관해선 "자꾸 비화돼 공천 관련 얘기가 퍼지는데 좀 황당하기도 하고 그렇다"며 "지도부 추천 절차가 있었다. 나한테는 지도부에서 물색 중이라고 연락이 와서 (비례대표 1·2·7번) 3개 자리를 남겨놨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청자 중 청년이 있었는데 점수를 매겼는데 좋지 않아서 선정이 안 됐다"며 "결국 영입 인사로 모셔야 했는데 지도부가 김수민 의원의 승낙을 얻었다는 얘기를 (비례대표 명단) 발표 전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달 전에 당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김 의원이 어렵게 (비례대표 공천에) 동의했고 본인도 뜻이 강력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검증된 상태에서 영입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