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나이트클럽서 인질극 ‘수십명’ 부상…동성애 혐오 단체 소행?

입력 2016-06-12 17:50 수정 2016-06-12 19:00
사건현장 인근에 출동한 경찰차들의 모습. (출처= 올란도 경찰 트위터 @OrlandoPolice)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괴한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최소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재까지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건은 이날 새벽 올란도 시내의 ‘펄스 클럽’이란 이름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했다. 최소 1명 이상의 괴한이 총기를 발사하면서 주말 밤 나이트클럽은 졸지에 난장판이 됐다. 이 클럽의 직원은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클럽 밖으로 나가 도망치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무장한 경찰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며 괴한들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펄스 클럽 (출처=펄스 클럽 홈페이지)


사건이 발생한 클럽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주로 모이는 나이트클럽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이 동성애 혐오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약 20명가량이 다쳤으며, 무장한 경찰이 일대를 삼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펄스 클럽.


한 목격자는 스카이뉴스에 사건 당시 나이트클럽에는 100명이 넘는 인원이 ‘라틴의 밤’ 축제를 즐기고 있었으며, 괴한이 갑자기 들어와 천장과 군중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목격자는 괴한이 1명인지 여러명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리카르도 네그론이란 목격자는 “총성이 들리고 채 1분도 안 됐다”며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사람들은 모두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마침 올란도 시내 한 공연장에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괴한의 총격으로 숨진지 만 하루도 안돼 총격 사건이 재발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뉴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