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폭염사망자 47명 발생..소방펌프차도 구급출동 상시대기

입력 2016-06-12 14:18
최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폭염대응 구급활동 대책을 마련했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전국 1317개 구급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정맥주사세트 등 폭염관련 구급장비 9종을 구급대별로 확보해 폭염환자 발생에 대응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구급출동 등으로 관할 내 폭염구급대가 없는 경우를 대비, 전국 1105대의 소방펌프차에도 폭염대응 장비 등을 갖추어 폭염환자가 신속하게 초기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출동대기한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 보건소 등 유관기관의 폭염대비 관련자료를 활용해 18개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치료 가능한 병원 및 폭염대피소 안내 등 폭염 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국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해 운영하는 4만1569개의 폭염대피소(무더위 쉼터)가 있다.

국민안전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47명에 이른다. 이 기간 폭염일수(주의보, 경보 발령) 증가에 비례해 구급차 출동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기상청은 올해 6월과 7월에는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겠으나 기온 변화가 크겠다고 전망했다.

중앙소방본부는 고온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물을 많이 섭취하고 폭염특보 발령시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한편 열손상 환자 발생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조치한 후 빠른 시간내 11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