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장미여관 최종 우승, 괴물 보컬 손승연 꺾은 괴물 사냥꾼

입력 2016-06-12 00:03
사진 = KBS 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 캡쳐

'불후의 명곡2' 그룹 장미여관이 가수 손승연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홍서범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클래지콰이, 뮤지, 아이오아이(I.O.I), 김지우, 악동뮤지션 이수현, 손승연, 장미여관 등이 출연해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장미여관에 앞서 무대에 오른 손승연은 홍서범의 '구인광고'를 선곡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했다. 괴물 보컬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폭발적인 성량으로 엄청난 고음을 자랑한 손승연은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했다. 이에 손승연은 431표를 얻어 클래지콰이의 3연승을 저지하고 1승을 차지했다.

손승연에 이은 다음 순서는 장미여관이었다. 이에 손승연은 “장미여관이랑 붙기 싫었다. 이렇게 앞뒤로 붙을 줄은 몰랐다”라며 좌절했다. 장미여관은 앞서 ‘7인의 전설’, ‘송창식’ 편 등에서 손승연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바 있다.

장미여관은 홍서범의 '김삿갓'을 선곡해 록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육중완은 삿갓에 도포 차림으로 등장해 마성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육중완의 강렬한 샤우팅과 함께 하드코어 록으로 재탄생한 장미여관의 무대는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장미여관은 총 435표를 얻어 손승연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무대가 끝나자 김지우는 장미여관을 보고 "노래로 성형이 되는 밴드인 거 같다. 노래가 시작되면 잘생겨진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로는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홍서범의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를 선곡해 청아한 음색을 뽐냈지만 장미여관을 꺾지 못하고 좌절했다.

이에 장미여관은 2연승을 거두며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