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등산객 50대女 살인' 피의자 DNA 일치

입력 2016-06-11 20:23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에서 등산객 정모(55·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정모(45)씨의 DNA가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 10일 자수한 정씨의 DNA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가 일치한다고 소견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피의자 정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55분께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사패산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사람”이라며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있는 강원도 원주로 수사관들을 급파해 정씨를 체포한 뒤 의정부서로 압송했다.

압송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살해 사실을 자백받고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신발 자국과 정씨의 신발을 대조한 결과 일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의자로 전환해 살해 동기와 수법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10분께 의정부 사패산에서 정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패산 현장 주변의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범인 단서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