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공적 공간인 서울광장이 동성애자들의 ‘해방구’가 되고 있다. 11일 퍼레이드를 마친 동성애자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음주를 즐기고 술병을 아무데나 방치했다. 이들은 광장에서 담배까지 꺼내 피웠다.
‘서울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3조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시민의 건강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공익적 행사 및 집회와 시위의 진행 등을 위한 공간’이다. 따라서 광장 내에서 음식물 취사 및 동물 반입이 예상되는 행사는 엄격히 금지된다. 퀴어문화축제 참석자들은 광장에 들어온 상인으로부터 맥주를 구입해 음주를 즐겼다. 일부 참가자들은 맥주를 들고 다니며 부스를 관람했다. 일부는 애완견까지 끌고 왔다.
이런 문제점은 지난해에도 있었으며,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었지만 서울시는 광장 관리의무를 사실상 포기했다. ‘동성애자들의 광장사용 신청의 문제점을 지적할 땐 조례를 앞세우면서 정작 조례위반 행위에 대해선 눈감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선 계속 주지시키고 있다. 점검하고 있다”고 둘러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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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술병 나뒹구는 서울광장, 서울시 관리의무 사실상 포기
입력 2016-06-11 19:17 수정 2016-06-12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