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북한 어선 강제 납치하려 했다” 왜?

입력 2016-06-11 17:51

북한이 지난 8일 동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을 우리 해군이 단속 후 북으로 돌려 보낸 것에 대해 "강제 납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8일 새벽 3시경 남조선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조선동해 공해상에서 평화적인 어로활동을 하고 있던 공화국 어선들에 달려들어 강제적으로 납치하려고 하는 만행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새벽) 당시 우리 어선 2척이 물고기 잡이를 하는 과정에 끊어져 나간 그물을 찾고 있을 때 은밀히 나타난 괴뢰해군 함선 경북호가 어선들을 무작정 정선시키려 했으며, 직승기와 다른 해군함선까지 동원해 납치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통신은 "남조선 괴뢰들은 강원도 고성의 거진 앞바다에서 북어선 1척이 항로 착오로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섰으며 귀순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자 아침 7시10분께 인도적 차원에서 북쪽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했다는 거짓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지난 8일 "이날 오전 3시40분께 북한 어선 1척이 강원도 고성군 동쪽 125㎞ 해상, (동해) NLL 남쪽 20.7㎞ 부근 해상에서 발견됐다"며 "우리 해군 함정이 현장으로 출동, 검색을 실시한 뒤 오전 7시10분께 NLL 이북으로 퇴거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해군은 우리 어선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조사 결과 기관 고장과 항로 착오로 인한 것으로 귀순 의사가 없는 것 등을 확인한 뒤 북한 선박과 선원을 북측으로 돌려보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