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올해 식량 부족량 69만여톤” 2011년 이후 최대 규모

입력 2016-06-11 17:03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올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t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1일 보도했다.

FAO는 2015/16 양곡연도 기준으로 북한 당국이 식량 부족분 가운데 30만 t정도를 수입으로 충당해도 여전히 39만4천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식량 부족분 규모는 2011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식량농업기구는 밝혔다

지난해 쌀 수확량은 도정 전 기준으로 195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했고, 옥수수는 230만t으로 3%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총 곡물 생산량은 542만 t으로 전년보다 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쌀과 옥수수 등 주곡을 제외한 콩과 수수, 기장, 메밀 등 수확량이 전년도에 비해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주곡인 쌀과 옥수수를 제외한 나머지 곡물은 총 곡물 생산량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 콩과 잡곡, 가을 감자, 그리고 이모작 작물인 보리, 밀, 봄 감자 수확량은 총 127만 t 으로 전년도 (94만1천t)에 비해 35%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추수한 밀과 보리, 감자 등 이모작 작물 수확량은 총 36만 3천t으로 전년도에 비해 20.6% 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해 수수와 기장, 메밀 등 잡곡 생산량은 15만 6천t으로 전년도에 비해 190% 가량 증가했다.

북한 주민들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인 콩 생산량도 전년도에 비해 37% 가량 증가한 22만t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4년 벼농사 면적은 52만5천 헥타르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46만5천 헥타르로 감소했다.

FAO는 지난해 쌀과 옥수수 수확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대체작물인 콩, 조, 수수, 메밀의 수확량이 늘어 급격한 곡물 생산 감소는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