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슈스케’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티나 그리미, 팬 사인회 도중 괴한 총격으로 사망

입력 2016-06-11 16:24 수정 2016-06-11 16:29
미국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티나 그리미(22·사진)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미국 언론과 영국 BBC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미는 지난 2014년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6’에서 3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신예가수다.

출처=크리스티나 그리미 인스타그램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그리미는 콘서트가 끝나고 밤 10시 45분쯤 팬들에게 사인을 하다가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총격을 당했다.

총격을 가한 괴한은 총격 직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현지 경찰은 괴한이 총 2정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범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그리미는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올랜드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그리미가 결국 총격 당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괴한이 어떤 이유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디션 출신의 유명 가수가 총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미국 사회의 총기 규제 논란도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그를 추모하는 ‘#PrayForChristina(크리스티나를 위해 기도해요)’란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리미는 데뷔에 앞서 ‘zeldaxlove64’라는 아이디로 유튜브에 여러 건의 라이브 영상을 올리며 인기를 얻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