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하면 홈런" 이대호 10.7타수당 1홈런

입력 2016-06-11 13:39 수정 2016-06-11 13:40
쳤다 하면 홈런이다.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무대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9·10호 홈런을 한꺼번에 쏘아올린 이대호는 빅리그 데뷔시즌 107타석 만에 10홈런을 때리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AP뉴시스

 10.7타수 당 1개의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타자 중에서 타수 당 홈런 1위에 빛나는 기록이다. 이대호의 성공은 상대팀에서 좌완투수가 나와야만 기용되는 플래툰 상황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대호의 놀라운 홈런 생산력은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대호쇼는 계속 된다’는 소제목 아래 “이대호는 81타수 만에 홈런 8개를 쳤다. 시애틀 신인으로는 최초로 대타 홈런 2개를 쳤다”며 이대호의 활약상을 전한 바 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기록됨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신인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1개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