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호남 지지율도 1위 등극”서울에선 문재인과 팽팽

입력 2016-06-11 12:5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호남에서 마저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6%),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0%),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4%), 유승민 의원(3%), 손학규 전 의원(3%), 김무성 의원(2%)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된 반기문 총장이 선호도 26%를 기록한 가운데, 4월과 5월 최상위권이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0%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의원 등의 선호도 변동폭은 2%포인트 이내로 지난 달과 비슷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무성 의원 선호도는 조사 이래 최저치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반 총장은 22%의 지지율로 안철수 공동대표 17%, 문재인 전 대표 12%,박원순 서울시장 12%, 손학규 더민주 상임고문 6%를 앞섰다.

서울에선 문 전 대표가 18%로 1위였지만 반 총장도 17%로 팽팽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294명)에서는 반기문(46%), 오세훈(9%), 김무성(6%) 순이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9명)에서는 문재인(45%), 박원순(12%), 손학규(3%), 그리고 국민의당 지지층(166명) 중에서는 42%가 안철수를 꼽았다.

한편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38명) 중에서는 26%가 반기문, 10%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5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45%는 문재인 전 대표를 선호했고, 국민의당 지지층 역시 42%가 안철수 공동대표를 선택해 공히 각 당의 대표적인 주자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여권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그러한 위치에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2017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는 1년 6개월 가량 남았고, 아직 공식 출마 선언한 정치인도 없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화제성이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85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