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뛰기 김덕현 한국 신기록 수립

입력 2016-06-11 11:44 수정 2016-06-11 14:12

한국 멀리뛰기 간판 김덕현(31·광주광역시청)이 7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덕현은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메세 리에드 라-미팅 2016' 대회 남자 멀리뛰기 6차 시기에서 8m22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8m22는 올 시즌 세계 10위 기록이며 한국 신기록이었다. 지난 2009년 자신이 세운 8m22의 종전 기록을 7년 만에 2㎝ 늘렸다.

리우올림픽 기준기록인 8m15를 통과해 올림픽 자력진출에도 성공했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이 기록을 낸다면 상위권 진출도 가능하다.

지난해 한중일 친선대회에서 남자 세단뛰기 올림픽 진출권을 손에 넣은 김덕현은 이번 기록으로 올림픽 2개 종목 동시 출전의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김덕현은 17m00을 기록해 세단뛰기 올림픽 기준기록 16m85를 충족했다.

이번 기록으로 리우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날 김덕현이 뛴 8m22는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초반부터 김덕현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미 2차 시기에서 한국 기록과 타이인 8m20을 뛰어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린 김덕현은 6차 시기에서 더욱 멀리 날아올라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며 한국육상 최초로 세단뛰기와 멀리뛰기에서 동시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수로 기록되는 쾌거도 이뤘다.

김덕현은 "8월 리우올림픽에서 새로운 기록수립과 함께 입상권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동민 기자 nik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