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등 친인척들도 졸업식에 참석해 말리아의 졸업을 축하했다.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만큼 졸업식은 일반에 공개됐던 예년과 달리 비공개로 치러졌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의 모습은 으로만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용히 손뼉을 쳤으며 아무도 대통령 부부에게 주목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당초 학교 측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졸업식에서 축하 연설을 해 달라는 부탁을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타계한 미국의 전설적 복서 무하마드 알리(1942~2016)의 장례식에 불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자녀가 어른이 돼가는 것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소회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한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말리아를 지칭)가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는 걸 바라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말리아는 2017년 하버드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그는 입학 전 1년간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진로 탐색을 위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경험하는 ‘갭 이어(gap year)’를 갖는다.
내년 2월 퇴임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로 돌아가지 않고 워싱턴DC에서 머무르기로 하고 최근 워싱턴 시내 칼로라마 지역에 저택을 구했다. 말리아에 이어 둘째 딸 샤샤(15)도 고등학교를 워싱턴DC에서 마치게 하기 위한 배려 차원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에만 해도 10세에 불과하던 말리아가 아버지가 연임하는 8년 사이 훌쩍 자란 모습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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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