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충격의 '컷 탈락' 위기

입력 2016-06-11 10:16 수정 2016-06-11 11:30

캐나다의 '골프 신동' 브룩 헨더슨은 중간합계 3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충격의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7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내 8오버파 79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인비는 이날 중간합계 9오버파 151타를 기록, 오전 9시 기준 공동 93위를 기록 중이다. 컷 탈락 위기다.

 전날 1라운드 종료와 함께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모두 채우며 LPGA 투어 66년 역사 동안 25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주인공이 됐으나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지 못하고 무너졌다.

박인비는 시즌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의 허리 부상에 이어 왼 엄지 인대 부상으로 3개 대회에서 휴식을 취했고,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부상이 재발해 경기를 기권했다으며 볼빅 챔피언십에서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뒤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정상에 오르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소렌스탐을 제치고 신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었지만 손가락 통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10번홀(파4)부터 출발한 박인비는 12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1타씩 잃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후반 라운드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그는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지만 4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5~6번홀(파5)과 8~9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컷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박동민 기자 nik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