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부통령설 워런과 비공개 회동

입력 2016-06-11 00:04
엘리자베스 워런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부통령 후보설이 돌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10일 오전(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오전) 회동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그러면서 “부통령 지명의 전조가 아닐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둘은 클린턴의 워싱턴DC 자택에서 만났다.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만남에 앞서 워런이 클린턴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언론에 목격됐다.
그렇다고 이번 만남이 일종의 ‘면접’은 아닌 것 같다고 WP는 내다봤다. 당장 부통령을 낙점하는 만남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보여온 워런을 만남으로써 클린턴이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진보적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둘의 만남 소식에 대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포카혼타스(미국 인디언 여성 영웅)가 나왔다”며 “워런은 미국 상원의원 중 가장 비생산적이고 발언도 지저분하다. 차라리 그가 부통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